아재들끼리 이태원에서 시작된 오후의 이른 회식. 저녁 문화를 체험해보고자 버티고 버티다 도저히 갈데가 없었다. 대부분의 술집도 오후 5시가 되어야 영업을 시작하기에 3시45분은 참으로 어중간한 시간. 이때 시야에 들어오는 이태원 초원식당. 사실 허름한 간판에 들어오는 것을 망설였는데, 음식을 시켜보니 '아 허름한 맛집이 진정한 맛집이지' 라는 기억이 떠오르게 되었다. 메뉴판을 살펴보며 식사를 하고 왔던 우리들이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안주가 무엇이 있을까? 짧은 5분간의 고민 끝에 선택하게된 두부김치와 골뱅이무침 기본적으로 나오는 밑반찬들이 모두 하나같이 맛있다. 도토리묵, 양념게장, 가지나물~ 딱히 메인요리를 시키지 않아도 이것만 있으면 밥을 먹을수 있을법한 반찬들이다. 이윽고 나온 두부김치. 여기에는 ..